[우문현답] 현명한 사람이 되려면
“스승님! 현명(賢明)한 사람이 되려면 어찌해야 합니까?”
“도둑(盜賊)이 되어야 하느니라.”
“ ? ”
“도둑(盜賊)은 어떤 사람이냐?”
“그야... 남의 물건(物件)을 몰래 훔치는 사람 아닙니까?”
“그러하니라. 하지만, 내가 말하는 도둑(盜賊)은 남의 재물(財物)을 훔쳐 제 것으로 만드는 도둑이 아니라, 남의 경험(經驗)이나 지식(知識)을 내것으로 만드는 사람을 말함이니라.”
" ? ”
“얼마전에, 네 친구(親舊) ‘돌쇠' 가 나무에 올라가다가 떨어져서 많이 다친 적 있지?”
“예. 하지만, 이제는 많이 나았습니다.”
“너도 나무에 오르다가 떨어져 다친 적이 있었느냐?”
“아닙니다. 아직은...”
“너는 아직 나무에 오르다가 떨어져 다친 적이 없지만, 이제부터라도, 언제인가 높은 곳에 올라야 하는 일이 있게 되면 어찌하겠느냐?”
“그야 물론(勿論) 떨어지지 않도록 각별(恪別)히 조심(操心)해야 할 것입니다.”
“네 친구(親舊)의 낙상(落傷)을 듣고 보았기 때문에 네 자신(自身)에게 조심(操心)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생긴 것은 남의 경험(經驗)을 네 경험(經驗)으로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니라.”
“ ! ”
“남의 경험(經驗)이나 지식(知識)을 보고 들어 내 것으로 만들 줄 안다면, 보다 많은 지식(知識)을 쌓고 실수(失手)를 피(避)하여 헛되지 않은 일생(一生)을 사는 토대(土臺)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니...
그것이 바로 현명(賢明)해지는 방법(方法)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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