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스케치/지식

따지고 보면 늦깍이라는 말은 없다 _ 한비야

SELFSHIP 2010. 10. 12. 08:08

<따지고 보면 늦깍이라는 말은 없다 >

가을에 피는 국화는 첫봄의 상징으로 사랑받는 개나리를 시샘하지 않는다

한여름 붉은 장미가 필 때 나는 왜 이렇게 다른 꽃보다 늦게 피나 한탄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준비하여 내공을 쌓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매소리 그치고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 국화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그 은은한 향기와 자태를 마음
껏 뽐내는 것이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늦깍이라는 말은 없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뒤쳐졌다고 생각되는 것은 우리의 속도와 시간표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내공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아직 우리 차례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중에서 ....